2022년 회고

2022-12-31

review

2022년에 올 한해 동안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은 속절 없이 흘러, 어느세 한 해가 끝났다. 올 한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는 글을 써 보았다.

학교

2월에 졸업을 했다. 이 때는 아직 코로나19가 완화된 때가 아니여서, 졸업식이 온라인으로 진행 되었다. 화상회의 같은 것으로 행사를 딱히 하거나 하진 않았고, 그냥 졸업장 택배로 오고, 녹화된 졸업식 영상이 오고 끝났다. 학교 캠퍼스 내부에 졸업생을 위한 포토존이 마련 되었다고는 하는데, 귀찮아서 딱히 가지는 않았다. 그렇게 졸업식은 조촐하게 끝났다.

회사

올해는 서비스 개발팀(Service Dev Team)으로 자리를 옮겨, 각종 사내 서비스나 고객사 대상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에 주로 참여했다. 작년부터 개발 및 유지보수를 하던 클라우도 통합 빌링(Django 기반)은 시간 날때 조금씩 유지보수를 했다.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참여 했는데, 통합 빌링 서비스의 일부인 결제 게이트웨이 서버는 .Net 기반에서 Kotlin 및 Spring Boot 기반으로 다시 만들었고, 사내 서비스 통합 인증 서비스인 IAM 서비스 백엔드 개발 초반에 조금 참여를 했다.(Go, Gin 기반) 이후에는 주로 영업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는 SalesOps 서비스의 백엔드(.Net 기반) 개발에 참여했다.

올해는 SalesOps 백엔드 개발에 참여 하면서, 테스트 코드를 좀 짜 보려고 노력을 했다. 테스트를 꽤 많이 짠 것 같긴 한데, 아직 SalesOps 백엔드의 일부만 커버하고, 또 어느세 API 수정 하다 보면 테스트가 깨지고 새로 API 구현 하곤 하다 보면 구현 먼저 하느라 바빠서 테스트를 짜지 못한 경우도 자주 있어서 조금 아쉽긴 하다. 물론 테스트를 안 짜고 로컬에서 일일이 API 호출을 해서 테스트도 가능하지만, 그걸로 모든 경우를 테스트 하기엔 너무 번거롭기도 하고. 테스트 코드를 짜면 다양한 테스트 케이스를 짜 두고 자동으로 테스트가 가능해서 편하기도 하지만, 가끔 수동으로 테스트 할 때 잡지 못한 버그가 잡히는 경우도 있어 유용한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내년엔 테스트 좀 더 많이 더 잘 짜볼 수 있도록 노력을 해 봐야겠다.

새로 리뉴얼 할 통합 빌링 서비스에서 빌링 데이터 수집에 사용할 Apache Airflow 구축 및 데이터 수집 워크플로우 PoC 또한 열심히 했다. Airflow 의 경우 AWS나 GCP 에는 관리형 서비스가 이미 있는데, Azure 에는 아직 없다 보니, AKS에 직접 구축을 시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덕에 또 Kubernetes에 조금은 익숙해 진 것 같기도 하고, Airflow 도 사내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마개조(?) 를 조금 하기도 하다 보니(엄청난 마개조는 아니고, 환경변수 조정이나 웹UI에 커스텀 메뉴 추가나 Azure AD 로그인 연도 정도? 다만 이걸 하기 위해서 한 삽질이 또 엄청 많았던 것 같긴 하다.) Airflow 작동 원리나 내부 구성, Azure AD 로그인 연동 등 이것저것 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Azure 보안 점검 스크립트 유지 보수도 참여 했다. Azure API 호출해다가 각종 Azure 리소스가 보안 규정 준수를 잘 충족하는지 검사하는 스크립트 인데, Azure API는 써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러모로 참 제대로 쓰기도 쉽지 않고 중구난방인 느낌이랄까… 주로 새로운 검사 항목 구현 하고, 검사 요구사항 바뀐 항목 확인 및 수정 작업을 많이 했다. 이 스크립트는 코드를 보면서, 언젠가는 유지보수 하기 쉽게 한번 좀 뜯어고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일단 구현 작업 할께 많다 보니 매번 밀리는 것 같다.

커뮤니티 활동

1~2월

우분투한국커뮤니티 운영진으로 여전히 활동 중이다. 연초에는 여전히 온라인으로 활동 했지만, 봄에 코로나19가 완화 되면서 드디어 다시 오프라인 행사가 시작 되었다.

1월에는 드디어 우분투한국커뮤니티를 “세법상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 등록 하였다. 법인 계좌와 법인 체크카드도 만들고, 법인 공동인증서도 만들고 세금 신고에 쓸 전용 홈텍스 계정도 만들었다. 단체 등록에 주소지가 꼭 필요해서 이 부분이 쉽지는 않았는데, 일단은 내 집 주소로 등록을 하였다. 어찌어찌 부모님 도움을 받아 집 주인 허락도 받고 하여 무상사용승낙서를 받아 등록할 수 있었다. 다만 다음번에는 다른 운영진분 주소로 하거나, 자금이 좀 생기면 비상주 오피스도 고려 해 보는게 좋을 것 같다. 단체 등록 과정은 따로 글로 정리가 되어 있다. 여름 쯤에는 수익사업개시신고도 진행해서, 세금계산서 발급도 가능하게 되었다.

2월에는 온라인 신년회를 했다. 새로 합류한 운영진까지 함께 조촐한 온라인 신년회를 준비해서, 작년 활동 조금 둘러보고. 2022년에 어떤 활동을 할지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4월

우분투한국커뮤니티 운영진 활동을 하면서, FOSSASIA Summit 2022 운영위원회로도 활동 하였다. 작년 UbuCon Asia 2021 을 함께 준비한 Hong Phuc Dang 님이 FOSSASIA 비영리 단체 설립자이자 운영진 이신데, 이 분께서 한번 참여 해 보시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 주셔서, 꽤 오핸 시간 운영된 FOSSASIA 는 행사 준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어서 참여 해 보게 되었다. 주로 마케팅 팀과 비디오 팀에 참여 하였다. 마케팅 팀에서는 행사를 알리는데 도움을 받을 커뮤니티 파트너를 모으는 일을 했다. 개인적으로 국내 커뮤니티에 FOSSASIA 가 좀 알려졌으면 해서, 알고 있던 국내 커뮤니티인 OpenStack Korea Group, Women Who Code Seoul 등에 참여 요청을 드렸었다. 내가 운영진으로 활동중인 우분투한국커뮤니티도 커뮤니티 파트너로 참여 했었다. 그 외에 작년 UbuCon Asia 를 준비하면서 만난 Ubuntu Kylin 이나 Ubuntu Myanmar 측에도 연락하여 참여를 요청 드렸다. 마케팅 팀 내부적으로 홍보 영상을 만들자고 각자 행사 홍보 멘트가 담긴 영상을 찍어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나도 짤막한 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이런 홍보 영상이 나왔었다.

비디오 팀에서는 주로 스트리밍이나 영상편집 작업을 했다. 올해 온라인 행사였던 FOSSASIA는 BigBlueButton(줄여서 BBB) 플랫폼을 사용했는데, BBB 비디오콜 화면을 스트리밍 해 주는 오픈소스 솔루션이 있어서 이를 활용하여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영상 편집은 대부분 세션별로 컷편집 하고 앞에 커버 붙이는게 대부분 이여서, 작년 UbuCon Asia 에서 쓴 자동화 도구를 여기서도 활용해서 짧은 시간 안에 마쳤다. 다만 영상 자를 지점을 찾는 노가다는 여전히 필요해서 다른 오거나이저 분께 도움을 좀 받아서 진행 하였다.

6월

오래간만에 우분투한국커뮤니티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우분투 22.04 LTS 가 출시 된 기념으로, 늦었지만 릴리즈 파티 겸 인스톨 페스트 행사를 가졌다. 대충 다같이 모여서 우분투 22.04 LTS 출시 축하 겸, 다같이 각자 알아서 우분투 22.04 LTS 를 설치 해 보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께서 참여 해 주셔서 행사를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고,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얼굴들도 볼 수 있었다.

6~11월

UbuCon Asia 2022

6월에 오래간만에 한 오프라인 행사에 사람 많이 온 것을 보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겨서 한국에서 개최할 UbuCon Asia 2022 준비를 시작했다. 일단 작년 준비위원회 팀이랑 한국 커뮤니티 운영진 쪽에 하자고 해서 일단 일 벌여놓고, 팀 빌딩 하면서 행사 준비를 시작했다. 11월 말 행사를 목표로, 팀 빌딩 완료 후 약 5달 동안 준비를 해서 행사를 개최했다. 오프라인으로 대형 행사를 개최 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쉽지는 않았지만, 어떻게는 행사 준비는 되었고 행사도 아무 탈 없이 잘 끝난 것 같다. 행사 준비를 늦게 시작 하다 보니, 장소 구하기 부터 쉽지 않았고. 장소를 잡아도 주변에 인프라가 부족하다 보니, 컨퍼런스 저녁만찬 등 부대행사 기획이 쉽지 않았다. 거기에 행사 인지도도 부족하다 보니, 후원사 모으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짧은 시간동안 정말 죽어라 열심히 준비해서, 후원사 숫자는 작년의 두배가 되었고, 컨퍼런스 저녁만찬에서 할랄이나 비건 식단 제공도 해결이 쉽지 않았는데,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 해결하였다. 원래는 4성급 호텔 연회장에서 컨퍼런스 저녁만찬을 하려 했으나, 할랄이나 비건 푸드 제공을 못하고 외부 업체 케이터링도 불가능 해서 여러 대안을 검토했다. 그러다가 행사장에서 거리는 조금 있지만, 홍대에 위치한 파티룸을 빌려 외부 업체 케이터링을 하는 형태로 대안을 찾아 해결할 수 있었다.

다양한 해외 연사 또한 한국으로 초청하여, 우분투 관련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다른 것도 어려웠지만, 해외 연사 분들 비자 지원이 가장 힘들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자세히 정리 되어 있다.

행사는 절반의 성공 이였던 것 같다. 짧은 시간동안 적은 한국팀 인원(8명이였으나 1명 입원, 1명 본업으로 바빠서 중간에 미참여로 사실상 6명)으로 정말 고생 하면서 어떻게는 다 준비 한 덕에, 준비한 행사 일정 자체는 별 탈 없이 잘 마쳤다. 다만 행사 준비를 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일정이 지연되다 보니, 참가자 모객을 위한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목표로 한 규모의 절반도 안 되는 실제 참가자 규모였어서 이 점은 정말 아쉬웠다. 이번 행사는 서울관광재단 지원금도 있었는데, 외국인 참가자 수 미달로 지원이 취소 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나고 한달 정도 지난 지금, 행사 이후 일거리가 진행 중 이다. 녹화영상 편집과 회계 정산 정도만 남았는데, 회계 정산은 후원사 후원금도 다 들어왔고 해외 연사 항공권 지출금액 환급도 끝나서, 대행사 측에서 정산만 마치면 끝날 것 같다. 그러면 녹화 영상 편집 정도 마치고, 행사 최종 운영 보고서 작성해서 외부에 공유하면 완전히 2022년 UbuCon Asia 행사 운영은 끝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에는 해외에서 UbuCon Asia 가 열릴 듯 하다. 네팔에 Ravia Bhattarai님, 인도네시아에 Yudhi Satrio님이 관심 있다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것을 기대 해 보고 있다.

Ubuntu Summit 2022

군 복무 마치고, 정말 오래간만에 해외 여행 겸 해외 컨퍼런스 참석을 할 수 있었던 행사였다. 행사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렸는데, 그동안 해외 컨퍼런스 참가할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한국 커뮤니티 운영진 여러명과 함께 참가할 수 있어 더 즐거운 행사였던 것 같다. 행사 참석 하는 김에 UbuCon Asia 2022 홍보 목적도 있었어서, 국내/해외 UbuCon Asia 준비위원 분들도 함께 참여하여 프라하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행사에 대해서는 따로 후기를 자세히 작성 해 두었다.

전자기기

올 해 쓰던걸 처분 하기도 했고, 새로운 비싼 전자기기를 구입 하기도 했다. 새로 한 건 전반적으로 만족하면서 사용 중.

  • (중고 처분) iPad Air 4세대: 작년 초 회사에서 받았는데 1년 써 보니 딱히 잘 쓸 일이 없어서 중고로 처분했다.
  • Galaxy GOS 22+ : 사전 예약으로 구매했다. 만족하면서 잘 쓰는 중. 다만 GOS 이슈가 있지만… 딱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 사은폼으로 딸려온 무선 충전기도 책상에 두고 잘 쓰는 중 이다.
  • (중고 처분) MacBook Pro 2016 13 inch CTO: 3~4년 동안 잘 쓰다가, 최신 macOS 는 이 기기에서 불안정 하기도 하고. Apple Silicon MacBook 등장으로 Intel MacBook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더 폭락하기 전에 중고로 처분했다.
  • HP Elitebook 845 G9 (Ryzen 7 6800U): 최근에 새로 구입 한 개인 노트북. 프리도스 버전으로 사서 Ubuntu 설치 해다가 잘 쓰는 중 이다. 다만 Realtek LAN카드 드라이버 지원이 없어서 귀찮게 드라이버 빌드 해다가 설치 하고, 썬더볼트 독 인식은 하는데 독에 연결된 디스플레이 인식은 안 되어서, BIOS 에서 USB-C DP Alt 모드로 설정하고 사용 중. 아직 리눅스에서 6800U 지원이 아주 완전하진 않은 것 같다. 일단은 몇년 계속 쓸 생각이라 내년 초에 HP Carepack 을 가입 할 생각이다.
  • USB-C 허브: 쓰던 것이 고장나고 최근에 분실하기도 했어서 새로 구입했다.
  • 삼성 65W 트리오 포트 PD 충전기: 작고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노트북 및 휴대전화 충전기가 필요해서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 여행 갈때 요긴하게 사용할 듯 하다.
  • VisionFive2: RISC-V 프로세서가 달린 싱글보드. 2022년도 연말에 배송 오나 싶었는데, 아직 배송 안 왔고, 운송장 번호도 못 받았다. 나 슈퍼 얼리버드 주문 했는데 언제 보내 줄 꺼니…?

내년

내년에도 이것저것 많은것을 할 것 같다.

  • 회사에서는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통합 빌링 포털 리뉴얼 프로젝트에 참여 할 듯 하다. GCP등 다른 클라우드 벤더 빌링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도 개발하고, 백엔드도 새로 개발 예정이다. 결제 서비스도 아마 고도화 될 듯 하다.
  • 이력서 갱신을 안 한지 오래 되어서, 시간 나면 한번 갱신을 해야 할 것 같다.
  • 커뮤니티에서는 내 임기가 여름에 끝난다. 새로운 대표를 뽑을 준비를 위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후보도 찾아보고 할 듯 하다. 그리고 내년에는 국내 활동에 좀더 초점을 두어 볼까 한다.
  • 커뮤니티 운영진 3~4명이 Ubuntu Membership 에 지원하실 예정이라 도와드릴 예정이다.
  • 기회가 되면 해외에서 하는 UbuCon Asia, Ubuntu Summit 행사에 내년에도 참가해 볼까 생각중이다.
  • VisionFive2 보드 오면 가지고 놀아 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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